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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극찬한 명감독, 다시 이탈리아로 복귀 전망

지난해 ‘철기둥’ 김민재의 활약에 박수를 보낸 파비오 칸나바로 전 감독이 자국 이탈리아에서 감독 커리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판은 22일(한국시간) “칸나바로 전 감독이 우디네세의 새로운 사령탑이 된다. 전 베네벤토 감독인 그는 비안코네리와의 계약서에 서명하기 위해 로마로 향할 예정”이라면서 “칸나바로는 자신의 전 국가대표팀 동료였던 다니엘레 데 로시 AS로마 감독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라고 전했다.우디네세는 올 시즌 안드레아 소틸 감독 체제로 출발했지만, 지난 10월 성적 부진 끝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후임으로 가브리엘레 치오피 전 베로나 감독이 선임됐으나, 공식전 24경기 4승 10무 10패로 부진하다. 우디네세는 리그 17위(승점 28)로, 강등권(18~20위)과의 승점 격차가 없다. 매 경기 결과가 강등과 직결되는 살얼음판이다. 우디네세는 지난 21일 베로나와의 경기에서 0-1로 지며 리그 4경기 무승(1무 3패)이라는 기록을 이어갔다.한편 매체는 “우디네세의 첫 번째 대안은 에디 레자 전 감독이었지만, 그는 가족을 이유로 제안을 거절했다. 칸나바로는 자신의 형제 파올로는 물론, 전 동료들과 함께 우디네세로 올 것”이라고 전했다.칸나바로 감독은 선수 시절 발롱도르까지 타 낸 명수비수 출신이다. 이탈리아의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고, 유벤투스·레알 마드리드 등 명문 구단에서 활약했다. 은퇴 뒤엔 유럽이 아닌 아시아 무대에서 감독 지휘봉을 잡았다. 특히 광저우 에버그란데·톈진 취안젠에 이어, 중국 대표팀을 맡기도 했다. 이 기간 중국 베이징 궈안에서 활약한 김민재와 마주한 기억이 있기도 하다.실제로 칸나바로 감독은 지난해 한국에 방문했을 당시 김민재에 대해 “중국에서 지휘했을 때부터 그를 알고 있었다. 그때도 훌륭한 선수였다. 당시에는 실수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유럽에서 뛰며 큰 성장을 이뤘다. 지난 시즌 나폴리 우승의 키 플레이어였다”고 치켜세웠다. 동시에 “김민재가 유니폼을 주기로 했는데, 아직 받지 못했다. 그리고 독일로 떠나버렸다”고 농담을 전한 기억이 있다.아시아 무대의 경험으로, 차기 한국 대표팀을 맡을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칸나바로 감독은 다시 이탈리아 무대로 넘어가 강등권 탈출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김우중 기자 2024.04.2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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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 지배한 강상우-최준…무서워진 '김기동호' 서울 풀백 조합

그동안 풀백에 대한 고민이 적지 않았던 FC서울에 새로운 조합이 탄생했다. 왼쪽엔 강상우(31)가, 오른쪽엔 최준(25)이 포진하는 형태다. 지난 김천 상무전에서 처음으로 가동된 이 조합은 나란히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5-1 대승에 힘을 보탰다. 강상우도, 최준도 공격과 수비 모두 양 측면을 지배한 존재감이었다.강상우와 최준은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에 나란히 서울의 양 측면 풀백으로 출전했다. 이적생 최준은 지난달 10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교체로 데뷔전을 치른 이후 줄곧 오른쪽 측면 풀백 자리를 책임지고 있고, 강상우 역시 이날 전방이 아닌 풀백으로 출전하면서 올 시즌 처음으로 강상우-최준 풀백 조합이 가동됐다.강상우는 서울 이적 후 처음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워낙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해 온 강상우는 중국 이적 이후 측면 공격수로 자리 잡았고, 서울 이적 후에도 그동안 양 측면에 포진해 공격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러나 이태석의 올림픽대표팀 차출과 아직 100%가 아닌 김진야의 몸상태 등을 고려해 김 감독은 이날 강상우를 측면 수비로 내렸다. 김기동 감독은 “강상우는 수비와 공격적인 부문 모두 활동량이 많고 기술이 있다. 풀백 역할도 소화해 본 적도 많다”고 기대했다.실제 왼쪽 측면에 포진한 강상우는 시종일관 공·수 양면에 걸쳐 활약했다. 전방에 포진한 임상협이 압박에 나서면 그 빈 공간을 잘 메웠고,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측면 공격에도 힘을 보탰다. 수비적으로 팀 내 최다인 4개의 인터셉트를 기록하는 등 상대 흐름을 번번이 끊었다. 앞서 공격수로 나섰을 때 다소 아쉬움을 남긴 게 사실이었다면, 풀백으로 내려선 이날은 왼쪽 측면을 지배하면서 존재감을 보였다. 김기동 감독도 경기 후 “공격 성향이 워낙 강한 선수다. (임)상협이가 나가면 수비를 단단하게 해 줬고, 공격할 땐 또 과감하게 전진했다. 앞으로도 계속 그런 모습을 요구할 것”이라며 합격점을 줬다. 오른쪽 측면 주전 수비수로 자리 잡은 최준도 반대편 자리에서 변함없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수비 상황에서의 집중력은 물론 경기 내내 과감한 오버래핑과 저돌적인 돌파를 통해 자주 상대 진영까지 파고들었다. 축구 통계업체 비프로일레븐에 따르면 이날 강상우의 전반전 평균 위치는 하프라인을 넘어 2선 공격 라인과 비슷할 정도였다. 전반 15분 선제골 장면에서 조영욱에게 패스를 건네 본격적인 공격 작업을 전개하는 등 힘을 보탰다. 이날 공격 진영으로 향한 패스는 9개 가운데 무려 8개가 정확하게 연결됐다. 어느덧 3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서울의 오른쪽 풀백 자리는 최준이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모양새다이처럼 양 측면 풀백 자리에 확실한 카드들이 마련되면서 김기동 감독과 서울 구단 입장에서도 풀백에 대한 고민을 크게 덜 수 있게 됐다. 김기동호 출범과 함께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했던 가운데 빠르게 그 해법을 찾았다는 점도 반가운 대목이다. 이태석이 다음 달 올림픽 대표팀에서 복귀할 예정인 가운데 김진야의 컨디션도 올라오고, 윤종규(김천 상무) 역시 오는 7월 전역하면 풀백 뎁스도 두터워질 수 있다. 올 시즌 '반등'에 도전하는 서울 입장에선 반가운 일이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4.0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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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멀티골→슬릭백’ 김천 이중민, K리그1 4R MVP…2부는 마테우스

김천 이중민이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 MVP로 선정됐다.이중민은 3월 30일(토)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과 수원FC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김천의 4대1 대승을 이끌었다.이중민은 전반 22분 골키퍼의 선방 이후 골대를 맞고 나온 공을 침착하게 발리슛으로 마무리하며 팀의 두 번째 골이자 본인의 첫 골을 기록했다. 이어 전반 31분에는 김진규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하며 팀의 세 번째 골이자 멀티골을 성공시켰다. 이중민이 K리그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이중민은 이날 첫 골을 넣은 후 슬릭백 세레머니를 선보이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K리그1 4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3월 31일(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광주와 대구의 경기로 선정됐다. 이날 경기는 전반 24분 2004년생 문민서가 데뷔전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키며 광주가 1대0으로 앞서갔지만, 전반 종료 직전 대구 요시노가 동점골을 넣으며 양 팀은 1대1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도 양 팀의 치열한 공방은 계속됐지만, 후반 31분 세징야의 크로스를 다이빙 헤더로 연결한 에드가가 역전골을 터뜨리면서 경기는 대구의 2대1 역전승으로 끝났다.K리그1 4라운드 베스트 팀은 포항이다. 포항은 3월 30일(토)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를 2대0으로 꺾으며 지난 라운드에 이어 2주 연속 라운드 베스트 팀으로 선정됐다. 포항은 이날 교체 투입된 정재희, 백성동이 모두 90분 이후 짜릿한 극장골을 터뜨렸고, 이날 승리로 3연승을 이어가게 됐다. K리그2 4라운드 MVP는 안양 마테우스가 차지했다.마테우스는 3월 30일(토)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안양과 서울이랜드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마테우스는 전반 종료 직전 얻어낸 프리킥을 환상적인 골로 만들었고, 후반 31분에는 단레이의 패스를 발리슛으로 마무리하며 멀티골을 성공시켰다. 이날 경기에서 마테우스는 득점뿐만 아니라 경기 내내 위협적인 찬스를 끊임없이 만들어내며 안양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K리그2 4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3월 30일(토)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남아산과 충북청주의 시즌 첫 ‘충청 더비’로 선정됐다. 이날 경기는 전반 30분 충남아산 이학민이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전반 32분 곧바로 충북청주 홍원진이 동점골을 넣으며 양 팀이 1대1로 전반전을 마쳤다. 이어 후반전에서는 후반 17분과 28분 충남아산 강민규가 멀티골을 넣었고, 후반 종료 직전 황기욱이 쐐기골을 터뜨리며 충남아산이 4대1 대승을 거뒀다.승리 팀 충남아산은 K리그2 4라운드 베스트팀에도 선정됐다. MVP: 이중민(김천)베스트 팀: 포항베스트 매치: 광주(1) vs (2)대구베스트11FW: 정치인(김천), 이중민(김천), 에드가(대구)MF: 제르소(인천), 요시노(대구), 김진규(김천), 정재희(포항)DF: 김봉수(김천), 요니치(인천), 김진혁(대구)GK: 황인재(포항)MVP: 마테우스(안양)베스트 팀: 충남아산베스트 매치: 충남아산(4) vs (1)충북청주베스트11FW: 페신(부산), 강민규(충남아산), 로페즈(부산)MF: 이준상(성남), 황기욱(충남아산), 마테우스(안양), 정희웅(부천)DF: 이창용(안양), 닐손주니어(부천), 이한도(부산)GK: 구상민(부산)김희웅 기자 2024.04.0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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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 英서도 거듭 혹평…“수준 낮은 경기력·헌신 부족” 일갈

제시 린가드(FC서울)를 향한 영국 매체의 평가는 차갑기만 하다. 한국 무대를 밟은 후 이제 3경기에 나섰지만, 혹평이 자자하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인 린가드는 한국에서 아직 좋은 경기를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린가드는 처참한 데뷔전을 치렀고, 이후 경기에서도 영향력이 제한적이었다. 린가드의 헌신 부족과 낮은 수준의 경기력은 통계에서 잘 드러난다. 그가 맨유에서 보여준 잠재력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2024시즌을 앞두고 서울 유니폼을 입은 린가드는 아직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3경기 모두 교체로 나섰다. 아직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는 게 김기동 서울 감독의 설명이다. 실제 린가드는 볼을 잡았을 때 몇 차례 번뜩이는 패스와 드리블을 선보였지만, 분명 기대치를 밑도는 것은 사실이다. 린가드는 지난 16일 마지막으로 소화한 제주 유나이티드전(2-0 승)을 마친 뒤 김기동 감독에게 꾸중을 듣기도 했다. 당시 김 감독은 “몇 분을 안 뛰는 선수가 설렁설렁 대고, 몸싸움도 안 해주고 90분 뛰는 선수들보다 못 뛰어다니면 축구선수가 아니라고 본다. 이름값으로 축구할 거 같으면 은퇴한 선수들 데려다 놓으면 되는 거 아니냐”면서 “말은 청산유수 같은데 행동으로 안 나오면 안 된다”며 공개적으로 아쉬움을 표했다. 김 감독의 발언은 영국에서도 꽤 화제가 됐다. 기브 미 스포츠가 혹평한 당일에는 강원FC전(1-1 무) 원정 명단에서 제외됐다. 경미한 무릎 부상이 원인이었다. 김기동 감독은 린가드가 수일 내에 팀에 복귀해 다음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알렸다. 한국에서 일거수일투족이 화제인 린가드는 영국에서도 여전히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다수 매체가 린가드의 활약상 등 소식을 전하고 있다. 다만 그를 향한 박한 평가를 아직 바꾸지 못했다.기브 미 스포츠는 “린가드는 긍정적이지 않은 첫인상을 남겼고, 악몽 같은 데뷔를 했다. 광주전(데뷔전)에서는 날카로움이 부족하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평했다. 김희웅 기자 2024.04.0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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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또또 벤치 전망…새파란 06년생 동생에게 밀린 것인가

이번에도 다수 매체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벤치행을 점쳤다. 그 자리에는 2006년생 미드필더 워렌 자이르-에머리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PSG는 내달 1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마르세유와 2023~24 리그1 27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리그 라이벌로 꼽히는 양 팀의 시즌 두 번째 ‘르 클라시크’다. 라이벌전을 앞두고 또 한 번 이강인에게 ‘먹구름’이 꼈다. 다수 매체가 벤치행을 전망한 것. 이강인은 지난 18일 열린 몽펠리에와 리그 경기에 왼쪽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갈랐다. 리그 2호 골.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리란 현지 전망을 깨고 선발 출전해 득점을 만들었다. 직후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해서도 공격포인트를 적립했다. 지난 26일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4차전에서 정확한 패스로 손흥민(토트넘)의 득점을 도왔다.그러나 어떤 이유 때문인지 마르세유전에서는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는 킬리안 음바페, 곤살루 하무스, 우스만 뎀벨레가 마르세유전 공격진을 구성하리라 점쳤다. 중원 역시 비티냐, 마누엘 우가르테, 자이르-에머리가 구축하리라 내다봤다. PSG에서 우측 윙어,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 중인 이강인은 뎀벨레, 자이르-에머리 등과 경쟁 중이다. 그는 지난 몽펠리에전에서 중원의 한 축을 맡았는데, 이번 예상 베스트11에는 자이르-에머리가 그 자리를 대신 꿰찰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현지 전망도 크게 다르지 않다. 르 파리지앵, 겟 프렌치 풋볼 뉴스 역시 후스코어드와 같은 의견을 냈다. 예상 베스트11에 이강인의 이름은 없었다.만 18세인 자이르-에머리는 PSG 최고의 유망주다. 이미 프랑스 대표팀 데뷔전도 치렀고, 골도 터뜨렸다. PSG에서는 올 시즌 리그 22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수확했다. 이강인은 리그 15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김희웅 기자 2024.03.3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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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핵이빨' 논란...타이슨을 소환하다 [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지난 24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나이트 대회. 언더카드 두 번째 경기로 열린 안드레 리마(브라질) 대 이고르 세베리누(브라질)의 플라이급 매치에서 충격적인 '핵이빨' 사건이 일어났다.세베리누는 리마를 쓰러뜨리려는 과정에서 뜻대로 되지 않자 리마의 왼쪽 팔꿈치 안쪽 부위를 물어버렸다. 리마는 곧바로 심판에게 물린 자국을 보여주며 강하게 항의했다. 레퍼리는 이를 확인하고 세베리누의 실격패를 선언했다. 리마는 경기 후 물린 자국에 문신을 새겨 '특별했던 순간'을 영원히 기념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리마에게 '파이트(Fight) 오브 더 나이트'가 아닌 '바이트(Bite) 오브 더 나이트'라는 이름으로 보너스 5만 달러를 선물했다.반면 무패 행진을 달리며 UFC 데뷔전에 나선 세베리누는 천금같은 기회를 허망하게 날리고 말았다. 조롱거리로 전락하면서 한 경기만에 UFC에서 퇴출당했다. 화이트 대표는 "그는 인생의 가장 큰 기회를 잃게 됐다"고 비판했다.스포츠에서 누군가를 깨무는 사건은 의외로 많이 일어났다, 가장 유명한 사건은 역시 전설적인 헤비급 복서 마이크 타이슨(57·미국)의 '핵이빨' 사건이다.'핵주먹'으로 유명했던 타이슨은 1997년 6월 에반더 홀리필드(61·미국)와 치른 WBA 헤비급 세계타이틀매치 도중 귀를 물어뜯는 행동을 했다. 8개월 첫 맞대결에서 11라운드 TKO패를 당했던 타이슨은 링에 올라가기 전부터 이미 이성을 잃은 상태였다. 그의 머릿속에는 '홀리필드에게 복수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타이슨이 흥분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홀리필드와 첫 경기에서 TKO패 당한 이유가 버팅 때문이었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타이슨은 경기 중 미치 핼펀 주심에게 여러 차례 불만을 나타냈지만,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심지어 타이슨 측은 핼펀 심판이 재대결 주심으로 다시 결정되자 반발했다. 다른 심판으로 교체하지 않으면 경기를 거부하겠다고 했다. 핼펀 심판은 자신에게 쏠리는 관심을 부담스러워해 주심을 포기했다. 대신 밀스 레인 심판이 주심을 맡았다.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홀리필드는 최고의 테크니션인 동시에 반칙을 잘 쓰는 선수였다. 홀리필드는 타이슨이 평정심을 잃었다는 것을 파악한 뒤 더 교묘한 버팅으로 자극했다. 타이슨은 버팅을 여러 차례 허용한 끝에 오른쪽 눈가가 9㎝나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이 경기를 주최한 프로모터 돈 킹은 추후 인터뷰에서 "(홀리필드는) 두 팔과 머리까지 주먹 3개로 타이슨과 싸웠다. 심판은 이를 전혀 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완전히 폭발한 타이슨은 3라운드 들어 노골적으로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뜯었다. 첫 번째 반칙 때는 감점 2점을 받고 경기가 재개됐다. 홀리필드도 경기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두 번째 물었을 때는 경기가 더 이상 불가능했다. 얼마나 세게 물어 뜯었는지 귀바퀴 살점이 떨어졌을 정도였다. 경기가 끝난 뒤 홀리필드는 귀 봉합 수술을 12시간이나 받았다. 그 사건 이후 타이슨은 추락했다. 1년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고 링에 돌아왔지만, 끝내 재기하지 못하고 2005년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27년이 흐른 뒤 '핵이빨' 사건은 안줏거리가 됐다. 타이슨과 홀리필드은 이미 오래전 공개적으로 화했다. 토크쇼에 함께 출연해 그 사건을 두고 농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러기까지 타이슨에겐 시간이 필요했다. 한동안 그 사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꺼렸다. 부끄럽고 추악한 아픔이었기 때문이었다. 타이슨은 그 일의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였다.그런데 타이슨이 자신의 생각을 진지하고 솔직하게 털어놓은 계기가 있었다. 축구선수 루이스 수아레스의 '핵이빨' 사건이었다. 수아레스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상대 선수를 깨무는 기행을 벌이자 타이슨은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타이슨은 "한순간의 열정과 뜨거운 피, 경쟁의식 때문에 그런 순간이 찾아오게 된다. 하지만 그런 나쁜 판단을 내리게 괴면 곧바로 좌절을 경험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후 오프라 윈프리 쇼에도 출연해 "당시 일어난 사건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하지만 그때 나는 너무 화가 났고 흥분했다. 단지 홀리필드에게 큰 고통을 안겨주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학계에선 스포츠 경기 중 상대를 깨무는 행동이 인간이 가진 원초적 공격성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영국 왕립학회보에 올라온 연구 중에는 '인류가 다른 동물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무는 힘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오늘날 사회에서 사람이 다른 이를 이빨로 물어뜯는 일이 계속 일어나는 것은 흥미롭다. 그게 인간의 본능이라면 스포츠에서 '핵이빨' 논란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2024.03.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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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과 교체돼 치른 A매치 데뷔전…'롤모델' 황인범도 축하해 준 정호연

‘국가대표 미드필더’ 정호연(24·광주FC)에게 지난 태국 원정은 잊을 수 없는 경기로 남게 됐다. 꿈에 그리던 A매치 데뷔전을 치렀기 때문이다. 당시 정호연은 팀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29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누볐다. 오랫동안 대표팀 중원에 대한 고민이 컸던 터라 이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 2연전 기간 많은 관심이 쏠린 선수이기도 했다.정규시간 기준 출전 시간이 16분 정도밖에 되지 않아 많은 걸 보여주진 못했다. 그래도 짧은 시간 정호연은 100%의 패스 성공률(13회)과 100%의 태클 성공률(2회)을 기록하며 중원에서 나름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지상볼 경합 상황에서도 3차례 중 2차례를 이겨냈다. 폿몹 기준으로 이날 교체로 투입된 선수들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평점(6.7)을 받았다.특히 정호연의 A매치 데뷔 순간이 더욱 뜻깊었던 건, 자신이 교체된 상대가 다름 아닌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이었기 때문이었다. 정호연은 그동안 수차례 인터뷰 등을 통해 황인범을 자신의 롤모델로 꼽았다. 지난 2월 제주도에서 진행된 K리그 동계 전지훈련에서도 그는 “황인범 선수를 되게 좋아한다. 퍼스트 터치, 이동 컨트롤 등이 대단하다. 터치 하나로 수비를 벗겨내고, 침투 패스도 주저하지 않는다.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경기를 보면서도 많이 배우고 있다. 나였으면 저렇게 할 수 있었을까 생각하며 보고 배우는 것 같다”고 했다.자신이 우상으로 삼았던 선수와 같은 대표팀 일원이 되고, 나아가 자신의 우상인 황인범을 대신해 교체로 나서 A매치 데뷔전까지 치렀으니 정호연에게는 더욱 잊을 수 없는 A매치 데뷔전이 됐다. 그가 3월 태국과 2연전을 모두 마친 뒤 소셜 미디어(SNS)에 올린 첫 번째 사진 역시 교체 투입 직전 황인범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사진이었다.여기에 황인범도 후배를 축하했다. 그는 정호연이 올린 것과 똑같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이번 태국 2연전에 대한 소감이나 팬들에게 건네는 메시지 대신 후배인 정호연의 A매치 데뷔전을 축하하는 게시글만 올렸다. 특별한 멘트를 덧붙이는 대신 축하와 박수의 의미가 담긴 이모티콘도 덧붙였다. 정호연이 황인범을 우상으로 꼽아왔고, 황인범이 그런 후배의 A매치 데뷔를 축하해 주는 훈훈한 모습에 팬들도 박수를 보냈다.김명석 기자 2024.03.2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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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강인 합작골에 웃은 한국, 태국 3-0으로 완파

한국 축구대표팀이 3월 A매치 마지막 경기에서 태국을 상대로 승전고를 울렸다. 주장 손흥민은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쐐기 득점에 성공하며 화해의 포옹을 나눴다.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6일 오후 9시 30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 태국과의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전반전 이재성의 선제골, 이어 후반전 손흥민과 박진섭의 추가 득점이 나왔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최종 예선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었다. 4차전 결과로 C조는 1위 한국(승점 10) 2위 중국(승점 7) 3위 태국(승점 4) 4위 싱가포르(승점 1) 순이 됐다. 사실상 남은 2경기와 상관 없이 최종 예선 진출을 눈 앞에 뒀다. 무엇보다 이번 3월 A매치 기간의 해결 과제를 풀어낸 것이 호재다. 한국은 지난달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탈락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경질에 이어 손흥민-이강인의 물리적 충돌 등 내우외환에 시달렸다. 대표팀의 선수들의 불화 소식을 대한축구협회가 인정하는 등 축구계를 넘어 사회 전반에 주목을 받았다. 지난 11일 대표팀 명단 발표 당시엔 이강인을 비롯한 일부 선수들의 발탁 소식에 반감을 드러내는 팬들도 있을 정도였다.이에 황선홍 감독은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건 감독의 역할도 있지만, 다른 역할도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축구계 선배로서 이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 목소리를 높였다. 팬들이 기대한 화끈한 결과는 아니었지만, 1차 목표인 조별리그 승점 확보에는 성공했다. 무엇보다 팬들이 기대한 이강인과 손흥민의 합작 득점까지 나왔다. 이강인은 손흥민의 득점 후 곧바로 그에게 달려가 안기며 화합의 포옹을 나눴다. 그동안 이들을 둘러싼 ‘하극상’ ‘탁구게이트’ 등 불명예스러운 꼬리표를 떼기에 충분한 장면이었다.3월 A매치를 마무리한 한국의 다음 과제는 이들을 이끌 정식 사령탑을 맞이하는 것이다. 향후 KFA의 행보에 팬들의 시선이 몰리는 이유다. 이날 황선홍 감독은 먼저 전방에 조규성·손흥민·이재성·이강인을 배치했다. 3선은 황인범과 백승호. 백4는 김진수·김영권·김민재·김문환으로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직전 3차전과 비교하면 조규성·이강인·김문환이 선발 기회를 잡았다.말 그대로 전 포지션에 변화를 준 셈이었는데, 경기 초반은 태국이 주도했다. 한국이 코너킥 수비 이후 제대로 진영을 갖추지 못한 사이, 결정적인 스루패스가 수파촉 사라찻에게 향했다. 그의 슈팅이 골문 위로 크게 뜬 것이 위안이었다.다소 부정확한 패스를 주고받은 두 팀이었는데, 한국이 먼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전반 13분 이강인의 힐패스를 받은 황인범이 전방을 향해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건넸다. 이를 손흥민이 왼발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상대 육탄 방어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아쉬움은 단 5분 만에 만회했다. 하프 스페이스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이 멋진 턴 동작 후 정확한 스루패스를 조규성에게 건넸다. 조규성은 침착하게 상대 골키퍼를 제친 뒤, 슈팅까지 이어갔다. 공은 빗맞았지만, 이를 쇄도하던 이재성이 상대 수비와의 경합 끝에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여유를 찾은 한국은, 다시 한번 수비 실수로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다. 전반 막바지 김문환이 수비 진영으로 스로인을 했는데, 이를 백승호가 제대로 터치하지 못했다. 위험 지역에서 자라엔삭 윙고른이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는데, 조현우가 침착하게 저지했다. 다소 어수선한 전반전을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백승호 대신 박진섭을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이에 맞선 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 진영에 7명의 선수를 투입하는 등 공격 강도를 최대한 높였다.이때 일격을 날린 게 이강인이었다. 그는 후반 9분 역습 상황에서 정확한 왼발 패스를 손흥민에게 건넸다. 손흥민은 침착한 드리블 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은 손흥민의 득점 직후 그에게 달려가 안기며 화합의 장면을 연출했다.이후 한국은 침칙한 운영으로 펼쳤고, 손쉽게 태국의 수비를 공략했다. 한편 후반 28분엔 쿨링 브레이크와 함께 다시 한번 대대적인 교체를 단행했다. 황 감독은 황인범·김문환·이강인을 빼고, 정호연·설영우·송민규를 투입했다. 정호연은 생애 첫 A매치 데뷔전에 나섰다.이후 한국이 쐐기를 박았다. 주인공은 박진섭. 그는 후반 37분 코너킥 공격 뒤 후속 상황에서 김민재가 머리로 떨궈준 공을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팀의 3골 차 리드를 안겼다. 사실상 전의를 상실한 태국의 수비는 헐거워졌다. 손흥민, 송민규가 여러 차례 뒷공간 침투에 성공했다. 연이은 오프사이드가 유일한 흠이었는데, 비디오 판독(VAR)이 있었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도 있었다. 김우중 기자 2024.03.2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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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데뷔 주인공 또 나오나…대표팀 중원 '새 희망' 주목받는 정호연

2000년생 미드필더 정호연(24·광주FC)이 A매치 데뷔전에 도전한다. 앞서 주민규와 이명재(이상 울산 HD)가 잇따라 A매치 데뷔 기회를 받은 가운데 이번엔 정호연이 그 바통을 이어받을 준비를 마쳤다. 특히 대표팀 중원은 오랫동안 고민의 대상인 포지션이라 정호연이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정호연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 태국전 출전을 준비 중이다. 닷새 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선 벤치만 지킨 가운데, 이날은 대표팀 첫 소집을 넘어 A매치 데뷔까지 도전한다.정호연은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에서 발탁된 ‘깜짝 발탁’ 중 한 명이었다. 프로 데뷔 후 A대표팀까지는 인연이 닿지 않다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특히 박용우(알아인)나 이순민(대전하나시티즌) 등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멤버들을 제치고 A대표팀에 승선한 것이어서 그 의미는 더욱 값졌다.대표팀 중원이 늘 고민이었다는 점에서 정호연이 새 희망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 태국과 3차전에선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과 백승호(전북 현대) 조합을 가동했지만 다소 아쉬움을 남긴 게 사실이었다. 그동안 황인범을 제외하면 한국축구 중원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기대할 선수가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왕성한 활동량에 볼 소유 능력, 탈압박 능력 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정호연의 활약에 더욱 큰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정호연이 누구보다 황선홍 감독의 축구를 잘 안다는 점도 A매치 데뷔를 기대할 만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정호연은 지난해 처음으로 황선홍이 감독이 이끈 당시 24세 이하(U-24) 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뒤,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까지 이름을 올렸다. 특히 아시안게임에선 백승호, 홍현석(KAA 헨트)과 호흡을 맞추면서 대회 전 경기에 출전했다. 일본과의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황 감독이 꺼내든 중원 조합 역시 백승호와 정호연이었다.비록 황선홍 감독은 이번 태국전을 끝으로 A대표팀 임시 지휘봉을 내려놓고 올림픽대표팀으로 복귀하지만, 이번 A매치 기간 인상적인 활약을 남긴다면 차기 정식 감독 체제에서도 연착륙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2000년생으로 아직 어린 나이인 만큼 새로운 중원 자원이 등장하는 건 한국축구에도 반가운 일이다. 기회가 주어졌을 때 그 기회를 잡는 건 이제 오롯이 정호연의 몫이다.정호연의 의지도 남다르다. 그는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많이 뛰면서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공을 잘 차라고 나를 뽑은 건 아닌 것 같다. 팀에 헌신하고 싶다”며 “대표팀에 가서 열심히 막내답게 뛰겠다. 대표팀에 한 번 가는 게 아니라 경쟁력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한 단계, 한 단계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김명석 기자 2024.03.2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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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승리’ 주민규, 황선홍 기록 깨고 포효할까…태국전 데뷔골 기대감↑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 기록을 갈아치운 주민규(울산 HD)가 내친김에 골망까지 가를까. 공교롭게도 그가 태국을 상대로 골을 넣는다면, 자신을 뽑아준 황선홍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보다 늦은 나이에 A매치 골 맛을 본 선수로 기록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4차전을 치른다. 한국과 태국은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3차전에서 1-1로 비겼다. 닷새 만의 리턴 매치다. 세간의 관심은 주민규에게 쏠린다.주민규는 이달 가장 많은 나이(33세 333일)로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고, 지난 태국전에 출전하며 역대 최고령(33세 343일) A매치 데뷔전 기록까지 새로 썼다. 그가 태국과 경기에 선발 출전하면서 1954년 스위스 월드컵 튀르키예전에 32세 168일의 나이로 출전했던 한창화의 기록을 70년 만에 갈아치웠다. 태극 마크와 지독하게 연이 닿지 않았던 그를 두고 ‘인간 승리’라고 표현하는 이유다. 만약 주민규가 태국과 4차전에 나서 골 맛을 본다면, A매치 최고령 득점 순위표에도 이름을 올리게 된다. 26일 기준, 나이가 33세 348일인 주민규가 태국 골망을 가르면, 한국 역대 최고령 득점 순위 9위에 이름을 새기게 된다.공교롭게도 자신을 처음 대표팀에 불러준 황선홍 감독을 제치게 된다. 황 감독은 2002 한일 월드컵 폴란드와 조별리그에서 33세 325일의 나이로 득점에 성공, 이 부문 9위에 올라 있다. 폴란드전 득점이 황 감독의 대표팀 커리어 마지막 골이다. 지난 21일 열린 태국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주민규는 데뷔전답지 않은 농 익은 기량을 선보였다. 태국 선수들보다 우위인 신체 조건을 활용해 볼을 지키고 동료에게 내주는 등 매끄러운 연계 플레이를 선보였다는 평가가 숱하다. 물론 문전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는 등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주민규는 “A매치 데뷔전을 치르기 위해 정말 수없이 많이 노력하고 상상을 하고 꿈도 꿔왔다. 그 꿈이 현실이 된 것에 대해 굉장히 기뻤다. 하지만 승리를 가져오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큰 것 같다”며 “아무래도 공격수다 보니 다음 목표는 데뷔골”이라고 힘줘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4.03.2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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